통영으로 가보자.
2023.10.27~28 낚시캠핑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형제(지씨)는 매년 이쯤 나에게 낚시 같이 가자고 얘길한다.
나는 낚시를 하진 않지만, 한번씩 따라가서 혼자 캠핑을 즐긴다.
이번엔 휴가를 냈다. 금토 1박2일 캠핑하기도 낚시하기도 좋은 곳을 지씨형제가 물색해뒀단다.
목적지는 통영 비진도를 지나 외부지도 옆 작은 등대섬 (검등여등대)


27일 첫째날,
전날 장도보고 준비는 되었다.
낚시배 선장께 오후2시반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기로 예약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지씨형제가 우리집으로 왔다.
1박2일 짐들을 싣고 통영 척포항으로 떠난다.
혹시 점심먹다 늦을까봐
드라이브스루로 햄버거를 사서 차에서 먹는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차가 하나도 안막힌다.
통영대교를 지나 지씨형제 단골 낚시방에서 들러 대상어종인 돌돔 밑밥과 미끼를 사고 척포항으로 간다.



경상남도 통영시 미수로 33
오후2시정도 척포항에 도착했다.
차에서 짐을 내리고, 도착했음을 선장께 알린다.
짐이 너무 많다.
더블백하나와 백팩하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씨형제 낚시용품가방들이다.
도대체 얼마나 잡을려고 이렇게 싸들고 다니는지 '못잡기만 해봐라'를 속으로 삭힌다.
선장께 우리가 가는곳이 취사가능한곳인지 다시한번 확인받는다.
거제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일부지역에 야영이나 취사행위가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야영이나 취사행위가 되는지역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선장님 말로는 최근 일부구역이 완화되어 오늘 들어가는곳은 야영취사가 가능하다고 하신다.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1035-8
선장님이 배를 몰고 오셨다.
짐을 싣고 등대섬으로 바로 떠난다.
오늘은 배안에 우리뿐인가보다 역시 평일이 좋다.
아무도 없어 마음껏 사진도 찍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지씨형제가 옆으로 와서 오늘 물때가 어쩌니, 달이 어쩌니 근데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그렇니 하면서
나의 사색을 방해하고 있다.
나는 그냥 고기가 많이 잡히길 바란다.





20여분을 달려 배가 외부지도옆 작은 등대섬에 접안한다.
새벽에 들어와 낚시하던 낚시객들과 바통터치
섬에 올랐다.
섬이 평평하고 좋다. 등대가 그늘도 만들어주고 지내기 나쁘지 않을것 같다.
짐을 내리자마자 지씨형제는 저녁거리를 핑계삼아 바로 낚시채비에 들어간다.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산 212
나는 섬을 한번 둘러본다. 한눈에 들어오는 섬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텐트 칠곳을 찾았다.
어떻게 딱 바람도 피하고 바닥도 평평한 최적의 장소가 있다.
누가 잘라놓았나 싶을정도로 사이즈도 딱이다.
내 텐트를 하나 치고있는사이
지씨형제들이 돌돔을 낚는다.
쓰고있는 낚시대를 뺏어 나도 손맛을 보고,
마리수가 어느정도 나오자 작은놈들은 살려준다.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자세가 엉성하다 초짜티가 확실히 난다.

금새 어두워진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지씨형제 텐트를 대신치고,
파도소리만 들리는 달밝은 고요한 바다를 즐긴다.


저녁준비를 한다.
돌돔 두마리는 회를 뜨고, 한마리는 구이를 한다.
보쌈도 삶고, 늦은저녁 오붓한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배불리 저녁도 먹고, 준비해간 과자안주에 간단히 맥주도 한잔한다.
이바구에 시간가는줄 모른다.
밤이 깊을수록 바다바람이 차다.
할 얘기가 많다. 가져간 핫팩을 무릎에 붙이며 긴밤 얘기는 계속된다.



이렇게 우리만 있는 무인도는 처음이다.
너무 편안하다.
눈치볼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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